공존, 서핑과 사람이 상생하는 법 - 서플로(SURFLO)

 LEAD SURF FLOW : SURFLO

SURFLO ® (이하 ‘서플로’)는 서핑, 스쿠버다이빙, 웨이크보딩 등 수상과 수중에서 이뤄지는 모든 워터 스포츠 활동 시 플레이어의 체온을 유지하여 저체온증 및 익사사고를 예방하는 고기능성 웻슈트를 중심으로 워터 스포츠웨어 전분야를 다루는 전문 브랜드이다. 서플로는 특화된 웻슈트 분야 국내 퍼스트 무버로서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여 해외 경쟁 브랜드와 차별화하면서 국내외 특허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고 있다. 또한 전 세계 12개국 43명의 서플로 전문 선수단을 서포트하며 다양한 환경에서의 강도 높은 테스트를 통해 엄격한 생산공정을 거쳐옴으로써 제품의 퀄리티를 인정받아 많은 워터 스포츠 플레이어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서핑은 바다의 적?
“웻슈트 소재는 석유 기반의 합성고무로, 통상 네오프렌이라 불리며 단열과 신축성이 우수하여 수십 년간 웻슈트 브랜드들이 선호하는 선택지가 되었습니다. 네오프렌은 석유로 생산되는 만큼 석유 채굴을 통한 환경 파괴와 에너지 집약적인 성격을 가지며, 생산과정에서 상당량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게 됩니다. 네오프렌으로 제작된 웻슈트는 바닷물과 자외선에 노출되면서 팽창과 수축이 반복되고, 통상 2년이 지나면 신축성과 단열 성능의 감쇠로 플레이어들은 새로운 웻슈트를 찾게 됩니다. 네오프렌은 열경화성 수지에 해당하여 화학적 분해가 어렵다 보니 재활용이 극히 제한적이며, 무독성 합성 소재라 인체에는 안전하지만 소각 시에는 독성이 강한 염화수소가 발생하게 되고, 매립할 경우에는 오랜 분해기간을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처리 방법에 대한 지침이 플레이어들에게 자세히 알려져 있지 않다 보니 대부분 일반적인 쓰레기 처리 방식으로 버려지게 되죠.”

Surfer is Good Neighbor
서플로는 설립 초기부터 수선 서비스를 통해 수명 연장이 가능한 웻슈트를 복구하여 버려지는 웻슈트 감소에 기여하였으며, 플레이어의 소비되는 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되어 고객의 만족도까지 상승시켰다. 또한 좀 더 친환경적인 석회암 네오프렌으로 웻슈트를 제작하고 있고, 현재까지도 지속적인 연구로 노력 중에 있다. 출시된 제품들은 2019년에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도입한 생산과정 전반의 품질보증체계 및 환경경영체제에 관한 국제규격제도 ISO 9001과 ISO 14001를 인증하면서 품질 경영을 넘어 지속적인 환경 개선까지 이뤄지고 있는 기업임을 증명했다. 이외에도 버려진 웻슈트를 수거하여 업사이클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MOBIUS PROJECT’ 진행과 더불어 해외 친환경 브랜드인 ‘BUBEL ® ’, ‘Earth Technology SURFBOARDS ® ’와 함께 협업하는 등 친환경적인 서핑 문화를 리드하며 세계를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가고 있다.

Q 서플로를 창업하시기 전, 제품 제작을 위해 2년간 공부하고 연구하며 테스트하는 시기를 거쳐 오셨고, 현재는 친환경 소재의 제품 제작을 위해 연구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의류는 물론 핸드폰, 자동차 등 모든 공산품이 소재부터 최종단계까지 생산 공정 100%를 단일 기업에서 독자적으로 진행한다는 게 거의 불가능한 시대입니다. 서플로는 웻슈트의 핵심적인 기능과 구조 설계 및 디자인에 중심을 두고 개발하고 있으며, 소재 부분은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력하여 상용화 제품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첫 웻슈트부터 석유화학 물질을 대체해 전통적인 석유 기반 네오프렌 대비 24~47%가량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친환경적인 석회암 네오프렌을 활용하고 있으며, 세계적 친환경 척도인 블루사인(bluesign) 인증을 완료한 생산 시스템과 소재만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2021년 출시 예정인 웻슈트는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폐각(버 려지는 조개껍질)과 재활용 카본으로 생산하여 기존보다 72%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소하는 한 차원 진화된 친환경 소재를 적용함으로써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석유 기반 네오프렌의 우수한 물성을 보유하면서도 천연고무 수준의 친환경적인 차세대 오가닉프렌 적용을 목표로 진행 중에 있습니다.

Q 친환경 소재를 적용하기 위해선 그만큼의 제작 비용이 증가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추진하시는 것은 또 다른 가치를 보고 계시기 때문이겠죠?
웻슈트를 사용하는 모든 워터 스포츠는 기본적으로 바다라는 자연 속에서 이뤄지는 행위입니다. 이는 다음 세대로부터 잠시 빌려서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오염되지 않은 그대로를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장의 이익과 순간의 편안함을 추구한다면 다음 세대에게 돌려주기도 전에 해변에 버려진 깨진 유리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밟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산업의 구조는 단순합니다. 환경에 대한 의식 개선과 친환경 제품에 대한 니즈 증가는 친환경 소재 생산을 더욱 장려하게 될 것이고, 생산량의 증가로 재무에 대해 궁극적으로 안정화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모두가 알고 있는 파타고니아의 친환경적인 실천은 경쟁 브랜드들의 기폭제가 되었으며, 규모와 국적에 관계없이 실행에 옮기는 브랜드가 계속 나타나면서 연쇄 작용을 일으킬 것이라 생각합니다.

Q 전년도에 비해 꽤 많은 수치의 매출이 향상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친환경 활동이 브랜드 이미지 향상에 도움이 되었기 때문일까요?
서플로를 창업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연평균 51% 이상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였습니다. 해외 유수의 브랜드들의 마켓 및 브랜드 파워 속에서도 신생 브랜드로서 지속적인 매출 신장이 이뤄진 것은 단순히 제품의 품질과 가격 경쟁만으로 이뤄졌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신생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고비용을 감수하면서 친환경 소재 적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지속적인 업사이클 프로젝트를 진행함으로써 고객분들이 저희의 진정성을 조금씩 인정해 주셨고, 그만큼 친환경적인 제품을 추구하는 경향이 증가함과 동시에 매출이 증가하면서 바이럴이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서퍼에게 바다와 해변은 놀이터이고, 라이프 스타일을 변화시킬 정도로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때문에 환경과 바다를 보호해야 한다는 의식이 높습니다. 바다에 떠있는 쓰레기가 보이면 갖고 나오거나 주기적으로 모여 해변 청소를 하며 피서객들이 남기고 가는 쓰레기나 오물을 치울 때도 많죠. 태풍이 지나가고 엉망이 된 해변과 도로를 가장 먼저 나서서 정리하는 것도 서퍼들입니다. 쓰레기로 인해 보드가 파손될 수도 있고, 나아가 기후 변화와 같은 환경의 변화로 인해 서핑의 근원이 되는 파도와 지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서퍼라면 누구나 공감하고 우려하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