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프로듀서/디제이 H93
해외 유명 레이블 Revealed Recordings 소속 아티스트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프로듀서 디제이 H93, 김호승이라고 합니다. 원래 DESTROY라는 예명으로 디제이 활동을 했었는데, 프로듀서의 이미지에 더욱 힘을 싣고자 2023년부터 H93이라는 예명으로 국내외에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H93의 ‘H’는 제 본명인 김호승의 ‘호’를 표현하 였고, 93은 제가 93년생이라 이렇게 만들게 되었습니다.
작곡은 언제부터 하게 되었나요?
작곡은 코로나 시작될 때쯤, 2020년 초에 시작 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국내 로컬 클럽과 중국, 일본등 해외에서 디제이로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코로나가 터지면서 공연 기회가 많이 없어지며 이때부터 디제이에 도움이 되는 프로듀싱을 공부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반토라는 프로듀서를 무작정 찾아가 배우며 매일 미디 작곡을 공부했습니다.
주로 사용하는 DAW는 무엇인가요?
에이블톤 라이브를 사용합니다.
혹시 꼭 사용해보고 싶은 장비가 있나요?
ADAM AUDIO의 S3H 모니터 스피커입니다. 현재 사용하는 스피커는 작업할 때 저중고 음 밸런스가 조금 부족하고, 해상도가 떨어져서 ADAM AUDIO의 S3H를 꼭 사용해보고 싶습니다.

디제이로 활동을 오래 하신거 같은데, 첫 디제잉은 어디서 시작했나요?
2012년에 청담동에 있는 아크(ARK) 라운지에서 처음으로 디제이 공연을 했습니다. 그때 당시 학교 선배가 일하고 있던 라운지였는데요, 제 생일날 맛있는걸 사준다고 하여 놀러갔다가 가게 사장님이 여기서 일해보는 게 어떻겠냐 제안해주셔서 처음에 서빙, 바텐더로 시작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사장님이 어느날 갑자기 디제이를 배워볼 생각 없냐고 하여 음악의 ‘음’자도 모르던 제가 얼떨결에 디제이를 시작하게 된겁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디제이 공연이 있나요?
24살에 신촌 물총 축제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가 많은 관중들 앞에서 하는 첫 디제이 공연이었는데, 클럽에서만 활동한 저에게는 관중들의 엄청난 에너지가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제 손짓과 몸짓 하나하나에 관중들이 반응해주고 신나게 뛰어노는 모습을 보고 ‘아, 디제이를 정말 열심히 해서 더 큰무대에 올라 관중들에게 즐거움을 줘야겠다’라고 다짐했습니다.
최근 해외 유명 레이블인 ‘Revealed Recordings’에 소속되었다고 들었는데 자세한 이야기를 부탁합니다.
작년 2023년 1월 1일로 거슬러 올라가 이야기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이전까지만 해도 먹고사는 문제로 작곡에 제대로 집중을 못하다가 이젠 정말 제대로 해야 하겠다 다짐을 하며 2023년 1월 1일에 심혈을 기울여 만든 Jengi – Bel Mercy, DJ Snake & Wade – Guddi Riddim 리믹스트랙들을 제 사운드 클라우드 계정에 업로드 했습니다. 그런데, 그로부터 3개월정도 뒤에 Revealed Recordings에서 직접 메일이 왔습니다. “너의 리믹스 트랙을 Hardwell이 Set List에 넣고 싶으니, 이메일로 음원을 보내달라” 고 말이죠. Revealed Recordings는 하드웰이라는 정말 유명한 디제이 아티스트가 수장으로 있는 레이블인데, 그 분이 직접 제 트랙을 들어봤다는 얘길 듣고 정말 놀랐습니다. 이때부터 시작되었던 것 같습니다. 레이블의 A&R을 통해서 제가 만든 트랙을 발매 할 수 있게 되었고, 해외 유명한 아티스트들과 콜라보레이션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1년반정도 흘렀고, 결국 소속 아티스트가 되었습니다.
다른 한국인 디제이 중에 H93님처럼 해외 레이블에서 활동하는 분이 계신가요?
네 많습니다. EDM 히트메이커 Arkins, 퓨처 하우스 트랙을 정말 잘 쓰는 Jeonghyeon, Sungyoo, 일본에서 정말 유명한 KDH, Aiobahn, 프로그레시브 하우스의 대가 Division One, 제피셜 믹싱&마스터링 코리아 넘버원 Daengza, 마지막으로 저의 스승인 Vanto 등이 있습니다. 말씀드린 위 아티스트들의 트랙을 들어보면 와, 한국에도 정말 잘하는 아티스트가 많구나 하실겁니다.에 맞춰 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H93님의 주력 장르는?
테크노, 빅룸, 하드스타일, 싸이트랜스, 트랜스입니다. 최근에는 전세계적으로 대세인 빅룸 테크노, 하드 테크노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국내 로컬 클럽에서 플레이 할때는 물론 업장의 컨디션에 맞게 장르를 바꾸기도 하지만 최대한 저의 색깔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평소 취미는 무엇인가요?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게임하는 것도 너무 좋고요. 스타크래프트, 롤, 배틀그라운드를 합니다. 롤 하시는 구독자 여러분 혹시 게임에서 DBSTF 보시면 인사 나눠요. (칼바람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ᄏᄏ)
프로듀서 디제이를 꿈꾸는 지망생 또는 후배 여러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그냥 포기하지 말고 무작정 열심히 하라고 말해 주고 싶습니다. 특히 다른 사람들의 말을 참고는 하되 너무 휘둘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장르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다양한 장르와 더불어 다양한 문화를 접해보고, 정말 하고 싶은 것에 집중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본인이 클럽 디제이가 되고 싶은지, 페스티벌 디제이가 되고 싶은 지에 따라 목표를 구체적으로 정하고 하나하나씩 만들어나가는 아티스트가 된다면 최고일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유행도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항상 지켜보는것도 잊지 마세요. 마지막으로 해외 활동을 꿈꾼다면 영어공부는 필수로 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열심히 공부 중입니다.)

프로듀서 디제이로써 최종 목표가 어떻게 되나요?
투모로우랜드 (Tomorrowland)라는 페스티 벌을 들어보셨나요? 저는 이 페스티벌 메인스테이지에 디제이로 서보는 것이 첫 번째 목표입니다. 그리고 Tiesto나 David Guetta처럼 나이가 들어서도 영향력 있는 활동을 하며 우리나라 음악 시장의 발전에 있어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아티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행보 및 하고 싶은 말
지금까지 살며 여러 일을 해봤지만, DJ만큼 행복하고 재밌는 직업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까지는 정말 힘들 걸 알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낼 것입니다. 지금보다 더 유명해지기 위해 히트곡도 물론 만들어 내고, 이를 통해 국내외에서 좋은 무대로 여러분을 찾아 뵙기를 희망합니다.
*H93은 약 12년 경력의 베테랑 프로듀서 DJ로, 빅룸 테크노 장르를 기반으로 아시아 시장의 떠오르는 신예로 주목받으며 그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Hardwell, Showtek 등의 아티스트에게 서포트를 받는 그의 트랙은 Ultra Festival, Parookaville Festival 등 해외의 대형 공연에서 울려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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